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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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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원천기술을 개발하다

2018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1조 6194억 달러로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고, 1인당 국민총소득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한 3만 600달러로 30위였다. 한국전쟁 이후 피폐화됐던 우리나라 경제가 이와 같은 비약적인 발전에는 낮은 기술수준에 의존하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발전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원천기술 문제는 우리 경제성장 이면에 가려진 취약점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사태를 계기로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분야를 비롯해 소재산업 원천기술을 국산화하는 등 우리 산업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스타트업 기업이 일본이 독점하던 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순수 국내 원천기술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종재질 접합기술로, 국내기업이 개발한 기술이 성능적, 단가적인 면에서 훨씬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일본 경제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관련업계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도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대기업, 중견기업과의 기술소개 및 NDA(Non-Disclosure agreement), 프로젝트 수행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인 (주)플라스탈을 찾아 이야기 나눴다. 


원천기술이라는 늪과 횡포

우리나라는 고속성장에 경제의 기조를 맞춰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러다 보니 원천기술 확보보다는 모방 및 카피를 통한 제품생산을 통해 수출 교역량을 늘려왔고, 점차 규제가 강화되자 원천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왔다. 단기간 경제성장을 거듭하면서 당장 눈앞의 성과에만 급급했던 탓도 있지만, 개발자의 입장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원청업체의 횡포가 심해도 감내했어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원천기술은 개발기간이 길고, 비용도 높으며, 개발에 성공해도 중소기업을 비롯해 대기업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사업 가능성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모험을 각오하지 않고는 무모한 도전을 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독점적인 해외 원천기술에 도전해 장기적 안목으로 국산화 기술개발에 매진해온 기업이 있다.

2017년 12월에 설립된 플라스탈은 원천기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출발한 대표적인 스타트업 기업이다. 플라스탈 임직원들은 대부분 대기업의 자동차 및 스마트폰 개발자 출신으로, 이종재질 접합기술이 향후 제조업의 주요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적용 가능한 분야가 무궁무진한 미래의 먹거리 기술이라는 것을 감지했다. 그럼에도 아무런 각성 없이 일본의 원천기술을 그대로 도입해 사용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 기술적으로도 가격적으로도 여러 가지 불편함을 느끼게 됐다. 이 불편함을 해결해보고자 회사를 설립했고, 1년 반 전부터 기술개발에 매진해 2017년 8월 접합기술에 대한 개발을 성공으로 이뤄내고 특허출원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일본의 원천기술을 뛰어넘는 WAT 기술개발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된 경량화를 위한 이종재질 접합기술 WAT(Waterproof Adhesion Technology)는 기존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기업을 경쟁상대로 두고 있어, 당연히 그보다 업그레이드된 기술력 확보를 목표로 해야 했다. 기존의 이종재질 접합기술 점유율은 일본이 9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기술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플라스탈 임직원들은 원천기술 확보라는 목표를 위해 많은 연료 대체물질 조합작업을 수없이 거듭해내며 지금의 금속과 플라스틱 접합기술인 WAT 개발을 완료했다. 하지만 국내 많은 기업들이 이종재질 접합기술에 일본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 자리를 플라스탈이 개발한 WAT가 점차적으로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재질 접합기술은 면대면 체결강도가 좋아야 하고, 접합강도(인장력)가 기본적으로 모바일의 경우 최소 25Mpa 이상이어야 한다. 일본기술과 인장 강도를 비교한 실험에서 WAT가 동등 우위 수준까지 도달했고, 알루미늄 계열 이외에도 고객사가 원하는 다양한 소재들을 대응해 나가며 최적화된 공정조건을 확보했다.

방수성능(밀폐력)도 Air leak test 결과, 일본과 같은 IPX7 수준의 방수성능을 보였고, 표면착색 처리를 위한 Anodizing 후에도 누설량 없이 안정적인 방수성능을 유지했다. 또한, 가혹한 열충격 테스트 전후에도 접합강도와 방수성능이 변화없이 유지됐다.

WAT 접합원리와 특징은 3차례 공정을 통해 진행된다. 먼저, 나노 사이즈의 홀(Hole)을 만들어 2단계에서 극히 미세한 홀을 만들고, 3단계 나노 링커(Linker)를 삽입함으로써 물리적·화학적 결합을 위한 환경을 조성한 후 사출시 폴리머가 나노 홀에 채워져 결합되는 원리다. 이때 접합부분은 완벽한 밀폐력을 가지게 되며, 물분자보다 작은 헬륨 가스로 진행된 밀폐력 테스트에서도 방수 성능이 입증됐다.

이와 같이 금속과 플라스틱을 결합하는 수준 높은 WAT공법이 완성됨으로써 제품은 더 가벼워지고, 원가 절감으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탁월한 방수기능 확보로 제품의 안정성도 높아지고, 제품 설계가 자유로워 디자인 완성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WAT는 플라스탈이 개발한 100% 국내기술이다. 때문에 운송비나 로열티가 없어 무엇보다 단가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사용 소재 또한 국내생산 제품으로 언제든 대응이 가능해 원가경쟁력 또한 일본보다 최소 80%에서 최대 절반까지 줄일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플라스탈은 이 기술을 기업의 작업 여건에 따라 원천기술부터 가공작업, 라인 세팅에서 컨설팅까지 토털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국내외 글로벌기업과 협력하며 기술력 인정

플라스탈은 BMW에 WAT 기술을 소개한 후 NDA를 체결하고, 협력업체로 등록하면서 BMW 엠블럼 제작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자동차 섀시 금속재질 일부를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경량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PCT(Patent Cooperation Treaty)와 중국에 특허를 출원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냉각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과 이종접합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도 진행중에 있고, 중국의 드론 생산업체와 Action Cam 방수 프로젝트를 논의중이며, 중국 제일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와도 공동과제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준비중이다.

국내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과는 카메라 모듈, 수소차 부품, ESS 부품 등에 접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WAT는 모바일과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현재 기술개발이 완료돼 신뢰성 테스트 결과 데이터를 축적한 상태다. 알루미늄, 스테인레스, 스틸, 구리, 마그네슘 등 금속과 PBT, PPS, PPA, PA66 등의 연구개발은 완료됐고, 알루미늄과 TPU 접합기술도 개발을 완료했다, 타이타늄과 PBT, PPS, PPA, PA66, 알루미늄과 PC, PP, PAEK, PPSU에 대한 접합기술에 대한 연구는 진행중에 있다. 이외에도 시장성이 충분하지 않아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분야 또한 향후 점차 진행할 계획에 있다.

플라스탈은 WAT가 적용 가능한 분야 또한 현재의 자동차, 모바일, 전자제품, 액세서리 산업을 뛰어넘어 점차 더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자동차에서는 전자장치부품, 밸브, 커넥터, 차체 구조용 부품,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에 적용되고, 모바일에서는 안테나 모듈, 유심 트레이 등에 노트북의 섀시, 백라이트 유닛, 전자제품에서는 카메라 모듈, ESS Cap, Gimbal 외에 모바일 케이스, 무선 충전장치, 거치대, 드론 카메라 부품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앞으로 산업은 에너지 절약정책에 따른 경량화를 위해 더 가볍고 복잡해지며, 기능이 더 많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는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이종재질 접합기술인 WAT가 꼭 필요하다. WAT를 필요로 하는 산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시장성은 넓고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플라스탈은 WAT 사업 추진을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개발 완료된 소재를 검증을 거쳐 본격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글로벌 마켓 측면에서도 수출보다는 현지화 전략으로 고객사에게는 운송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일본 기업보다 차별화된 가격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LG테크페어 선정 등으로 또 다른 도약 준비

역설적으로도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가 플라스탈에게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고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정부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집중 육성에 나서면서 향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재정기반 구축을 위해 국가예산에 관련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매년 2조원 이상 예산을 지속 반영하겠다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가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플라스탈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중인 나머지 접합기술에 대한 원천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플라스탈은 9월 25일~26일 개최되는 ‘2019 LG테크페어’ 40개사에 선정돼 참가하게 된다. 이날 플라스탈은 LG그룹계열사와 대외 VIP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일본의 원천기술을 뛰어넘는 WAT 기술에 대한 소개와 대표적인 최종제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LG테크페어 참가는 플라스탈이 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인 ‘넥스트라이즈’에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산업은행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업체간의 매칭 및 협업구조를 지원해주는 프로젝트를 통해 LG사이언스파크가 플라스탈의 회사소개서를 검토하고 직접 미팅을 요청한 후 ‘2019 LG테크페어’ 참가를 제안했다. 이 기회를 통해 LG그룹과 협업할 수 있는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를 삼을 계획이다.

플라스탈 홍성호 대표이사는 “일본에 의지하지 않는 원천기술을 개발한 회사로서 이 기술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발전을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며, “이러한 원천기술 개발이 지속돼야 기업들이 제대로 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정부 또한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원천기술 자립화 지원을 약속한 만큼 원천기술을 추가로 확보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플라스탈은 세계 최고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글로벌 기업과 협업관계를 추진해나감에 있어 글로벌 메이커로 거듭나기 위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상 이상의 저력을 보여줄 계획”이며, “항상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세계 속에 중심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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